기사입력 2016-10-19 07:10:30
기사수정 2016-10-19 09:22:13
이화여대 교수들이 개교 130년이래 사상 최초로 총장 퇴진촉구 시위를 펼친다.
19일 이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예고한대로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서대문구 교내 본관 앞에서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교수비대위는 집회 참여자 규모를 100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수들은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60·여)씨의 딸 정모(20)씨에 대한 학교 측의 특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최 총장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집회를 연다고 알렸다.
교수비대위는 "사태의 핵심에는 최 총장의 독단과 불통, 재단의 무능과 무책임이 자리하고 있다"며 "비리의혹 마저 드리우고 있는 상황에서 버티기로 일관하는 총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학교 측은 17일 ECC(Ewha Campus Complex) 이삼봉홀에서 정씨의 입학과정, 학점, 출석인정 등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있는 특혜 의혹에 대해 교수, 교직원, 재학생 등을 불러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학교 측은 "(정씨가 소속된)체육과학부의 학사관리에 있어 일부 부실했던 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씨를 배려해줬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수시모집 입학 과정, 학점 관련 학칙개정 등에 대해선 특혜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사 뒤 송덕수 이대 부총장은 "사실 중심으로 충분히 소명을 했고 의혹이 상당히 해소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이대 교수협의회 회장인 김혜숙 인문대 교수는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 시위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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