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최순실 의혹 '정치'아닌 檢이 판정해야, 문제 있음 처벌하면 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른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해서 수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처벌받아야 하고, 문제없으면 정치·정략적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20일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도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안보특강 이후 기자들에게 "좀 더 지켜 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법치국가니까 지금 그 사람들 수사받는 것을 누가 방해하고 못하게 하느냐"며 권력형 게이트라는 말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야당 의원들 개개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하면 사퇴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난 2003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으나 올초 무죄 판결을 받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거명하며 "박 대표처럼 무죄 판결을 받으니 대표도 하고 원내대표도 하지 않느냐. 의혹 제기 받으면 다 사퇴하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순실 의혹'에 당 지도부가 침묵하고 있다는 말에 "똑같은 이야기를 야당처럼 계속 반복하면 얘기하는 것이고, 그걸 안 하면 침묵이라 하느냐"고 반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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