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0-23 21:28:01
기사수정 2016-10-23 21:28:01
EBS1 ‘달라졌어요’
24일 오후 10시45분 EBS1 ‘달라졌어요’는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지난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손녀를 보겠다며 딸의 집으로 간 아내. 그 이후로 아내는 연락이 없다. 아내가 집을 나간 지 5개월째, 남편에게 이혼소장이 날아들었다. 아내의 이혼사유서와 하나뿐인 딸의 사실확인서를 본 남편은 가족에 대한 배신감과 억울함에 치를 떤다.
그러나 아내는 이혼을 선언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평생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짓밝혀 살았다는 것이 아내의 주장. 그중 가장 큰 상처를 남긴 것은 남편의 외도였다. 결혼 초 남편과 가정부의 외도현장을 직접 목격한 아내는 당시 남편에게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각서를 받기까지 했다. 그러나 남편은 전혀 뉘우침 없이 비밀채팅, 다른 여자와의 외출 등 아내가 의심할 만한 행동을 수차례 반복했다.
|
24일 오후 EBS1 ‘달라졌어요’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이혼위기에 놓인 부부의 사례를 살펴본다. EBS 제공 |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심부름으로 책상을 뒤지던 아내는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더 이상 남편과의 한집살이를 못하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가출까지 결심한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모두 오해라고 주장한다.
아내를 평생 괴롭혔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돈 문제였다. 대형 선박의 1등 항해사, 선장으로 근무하면서 고액연봉을 받던 남편은 마흔 둘에 갑자기 일을 그만두고 주식투자를 시작한다. 아내는 수십 년 동안 남편이 주는 쥐꼬리만 한 생활비로 서럽고 힘들게 살았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남편은 누구보다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성실한 가장으로 살았다고 자부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의 불평과 이혼소송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혼소송을 준비하며 어떤 문제에도 팽팽히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부부. 과연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