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中 소녀상 설치 유감…과거보다 미래 중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이런 움직임은 일·중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24일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로서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직면하는 공통의 과제에 미래 지향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에 대해 "일한 양국의 합의에 기반해, 각국이 성실하게 실행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는 상하이 사범대학 교정에 한중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중국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은 상하이 사범대학 측에 우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