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씨가 마흔 맞기까지…'막영애' 국내 최장수 시즌 비결은?

 

'막돼먹은 영애씨'가 15번째 시즌을 맞았다. 영애씨도, 영애씨와 함께 30대를 보낸 김현숙도 40대를 앞두고 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15'(연출 한상재, 이하 막영애 15)는 여전히 미로처럼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사회생활과 예측불허 로맨스를 펼치는 영애씨의 마흔 즈음을 그린다. 30대의 마지막 몸부림과 40대를 향한 첫 걸음이 서른 아홉 영애씨의 파란만장한 일상으로 녹여낸다.  

'막영애 15'는 지난 2007년 첫선을 보인 이후 10년이 흘러 영애씨가 어느덧 마흔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극중 영애씨와 같이 실제 마흔을 앞둔김현숙이 우리 주변의 흔한 노처녀의 모습을 그려내며 사랑받았다. 우리시대 을(乙)로 대표되는 영애씨의 우여곡절이 웃픈 공감을 주는 한편 을이 날리는 통쾌한 일갈도 '막영애'의 10년을 이어온 동력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은 지난 2010년 시즌8부터 '막영애'의 연출을 맡아온 한상재 PD가 메가폰을 잡고, '막영애'의 탄생부터 함께해온 한설희 작가가 메인작가로 극본을 집필한다. 여기에 시트콤 '논스톱'의 백지현 작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홍보희 작가,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의 전지현 작가가 합류했다. 

한상재 PD는 "'막영애'의 10년에는 공감대와 판타지가 있다. 공감대는 항상 가져가야 하고, 드라마이기 때문에 판타지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판타지는 예쁘지 않은 여주인공이 세상을 향해 욱하고 소리 지르는 모습이다. 30대 여성의 일과 사랑을 주제로 2007년 시작했는데 이번 시즌 영애씨가 39살이고, 마흔이 돼가는 과정이다. 스물, 서른, 마흔 즈음의 공감대에 대해 형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 고갈은 시즌제 드라마가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이다. '막영애'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캐릭터의 투입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과정에서 강소라, 라미란, 이승준 등 스타 배우들도 여럿 탄생하며 '막영애'와 성장을 함께했다.
 
이에 한 PD는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비장의 무기를 많이 준비한다"며 "10년이 돼서 더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데 시즌제다 보니 이야기나 소재 면에서 힘든 부분이 많다. 매 시즌 캐릭터와 캐릭터의 조합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집에만 있던 혁규(고세원 분)가 낙원사와 엮이게 되는 스토리다. 히어로(캐릭터)가 엮일 때 시청자가 궁금해할 부분이 있을 듯하다"고 관심을 부탁했다.
   
영애씨의 러브라인과 결혼 여부는 '막영애' 시청자의 주된 관심사이자 시즌을 이어오게 한 동력이다. 이번 시즌 영애씨가 결혼에 골인하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PD는 "제작진도 영애가 결혼하는지 궁금하다. 이번 시즌 결혼시킬지 말지 작가들과 이야기 나눴지만 결론짓지 못했다.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인 영애가 결혼한다면 노처녀의 정답이 결혼으로 귀결될 수 있겠다는 고민이 들었다. 그런데 마흔은 실제 결혼해야할 나이이기 때문에 끝까지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혼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막영애 15'에는 김현숙, 이승준, 조동혁, 라미란, 고세원, 윤서현, 정지순, 조덕제, 송민형, 김정하, 정다혜, 스잘, 이수민, 정수환 등이 출연한다. 31일 밤 11시 첫 방송.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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