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수사본부장인 '檢넘버2', "성역없이 수사· 崔송환 다각도 강구"

나라를 뿌리채 흔들어 놓고 있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사건 수사를 맡은 검찰 2인자가 "성역 없는 수사"를 다짐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27일 "의혹이 굉장히 증폭돼있는 만큼 성역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실체적 진실 규명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의혹을 받는 사건의 수사 책임자가 돼 굉장히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

여야가 특검도입에 의견일치를 본 가운데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것에 대해 이 본부장은 "특검 도입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독일에 체류 중인 최순실씨가 세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건강문제 등으로)당분간 귀국할 뜻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본부장은 "수사 상황에 따라 송환에 따른 여러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최씨에게 연설문·홍보물 등을 사전에 열람하게 했다고 시인한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 대상인지에 대해선 "형사소추의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사태가 급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전격 결정하면서 "검찰총장에게만 수사 내용을 보고할 것"지시, 외부 간섭을 원천 차단시켰다.

수사본부는 기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특수1부가 추가로 투입돼 10여명의 검사로 꾸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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