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야 안하면 대정부 투쟁" 현대차 노조도 시국선언

최순실(60)씨의 국정 개입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국선언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도 28일 시국선언문을 내놨다.

선언문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를 위험에 빠뜨린 모든 책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즉각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이 사전 유출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돌아서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는 “‘수렴청정’을 통해 국가가 운영됐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일본과의 독도문제를 놓고 일본이 이 문제를 제기하면 ‘미소로 답하라’는 예상 질의문답까지 최씨가 개입했다는 정황은 경악을 금치못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 노동단체와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부터 대학가부터 시작된 시국선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다음 등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이날부터 내내 ‘탄핵’, ‘하야하라’ 등이 차지했다. SNS에서는 네티즌들이 ‘#나와라 최순실’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하며 ‘박근혜 탄핵집회, 29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이라는 문구를 확산시키고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