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0-29 10:30:47
기사수정 2016-10-29 10:40:27
MBN 김주하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 두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주하는 28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 "오늘 본의 아니게 제가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올라 있었다"며 "이번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피해자인 듯 보도를 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전날 논란이 된 방송 브리핑을 언급했다.
앞서 김주하는 26일 '뉴스8' 진행 중 최순실에 보내는 편지 형식의 브리핑을 통해 '최순실을 국정농단 가해자, 박 대통령을 피해자'라는 뉘앙스로 묘사해 논란이 일었다.
이전 방송의 논란을 의식한 김주하는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여기서 가장 큰 책임을 질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현재 대통령은 현직에 있어 사법절차를 밟을 수 없으니만큼 그런 공범자라 할 수 있는 최순실에게 그렇게 당당하다면 좋은 의도로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도운 것이라면 이 땅에 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당신으로 인해 대통령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싫다면 오라는 얘기지, '대통령이 힘들어하니 피해자다'는 얘기가 결코 아니었음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혼란스럽다. 국민은 아우성이다. 그런데 참 조용한 곳이 있다. 일이 터진 그곳, 바로 청와대다"라며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에 질문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대통령이 숙고하고 있다'였다. 청와대가, 대통령이 국민 여론을 제대로 감지하고 있는 건지 참 궁금하다"고 청와대에 날을 세웠다.
또 김주하는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통령 자신을 포함해 '철저하고 성역없이 수사하라'고 선언하는 게 필요하다는 거다"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됐을 사람들의 직무를 당장 정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쇄신의 인물들을 하루라도 빨리 중용해서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민생을 챙겨야 한다. 청와대는 멈춰도 국민은 살아야 하니까"라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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