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0-29 17:07:53
기사수정 2016-10-29 17:07:53
국정개입 파문을 낳은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40)씨가 2박3일에 이르는 강도높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고씨를 지난 27일 오후 9시부터 이날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26일 방콕발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 자신 출석 형태를 취해 검찰에 나왔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씨는 박 대통령이 들고 다녀 화제가 된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든 인물로 독일 더블루K 대표, 한국 더블루케이 이사 등 최씨의 최측근 인물이었다.
최근 사이가 멀어진 고씨는 "최씨가 제일 좋아하는 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일이다"고 폭로, 최씨의 국정개입 파문 단서를 제공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더블루케이 설립과 운영, 미르·K스포츠 투자자금 운영,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받아본 경위 등 이 사건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2시부터 검찰조사를 받던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은 몸이 좋지 않아 수사관과 함께 이날 병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 문서 등 기밀 문서를 사전에 입수해 본 것이 사실인지, 재단 기금 모금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