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입천장에 무당벌레 수십마리가 다닥다닥…왜?

지난주 페이스북에 한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왔다.

한 개의 입 천장에 무당벌레 수십마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진으로, 네티즌들은 "이 사진 조작된 것 아니냐"는 등의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수의사는 "사진은 가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도대체, 이 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 캔사스 시티에 거주하는 '베일리'라는 이름의 개다.

베일리는 최근 주인의 손에 이끌려 동물병원을 찾았다. 베일리의 주인인 프란시스 지릭스는 "베일리가 밥을 줘도 먹지 않고 힘이 없어 보였다"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데리고 왔다"고 수의사 린지 미셸에게 설명했다.

베일리의 입을 열어본 미셸은 개의 입 천장에 빼곡히 붙어있는 30~40마리 가량의 무당벌레를 발견했다.

그러나 미셸은 놀라지 않았다. 베일리가 병원을 찾기 조금 전에 입 천장에 무당벌레 여러마리가 붙은 또 다른 개도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미셸은 "개 입에서 거품이 나거나 침을 흘리고 있으면 놀라지 말고 입을 열어보라고 개 주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베일리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셸은 "입 속에 무당벌레 등이 붙어 있으면, 놀라지 말고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서 깨끗히 제거해 주라"면서 "무당벌레에서는 점액이 나와 개 입 천장에 붙는다. 오랜기간 붙어있을 수록 떼기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떼어줘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당벌레는 진드기처럼 위험하지는 않지만 위궤양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베일리의 주인은 베일리가 허공을 날아다니는 것은 파리같은 것들을 따라다니면서 잡아먹는 것을 좋아해 입 속에 무당벌레가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캔사스 일대에 풍년이 든 영향으로 무당벌레 등 벌레 수가 급증해 베일리처럼 벌레를 잡아먹는 개들에게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