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0-30 18:47:39
기사수정 2016-10-30 22:59:02
이경재 변호사 회견 안팎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60)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67·사진) 변호사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최씨는 말하자면 단두대에 올라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수사에 응하겠다는 확고한 결의가 다 돼 있다. 죄가 인정되면 처벌받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씨의 갑작스러운 귀국 결심 배경에 관해선 “내가 설득한 게 아니라 본인이 빨리 들어가서 밝히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과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어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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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30일 서울 서초동 법률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최씨를 마중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함께 모처로 이동했으며 이후 이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씨를 어디에 은거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이 변호사는 취재진이 최씨 거처를 거듭 묻자 “변호사 윤리에 맞지 않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