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단두대에 올라온 것과 마찬가지"

이경재 변호사 회견 안팎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60)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67·사진) 변호사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최씨는 말하자면 단두대에 올라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수사에 응하겠다는 확고한 결의가 다 돼 있다. 죄가 인정되면 처벌받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씨의 갑작스러운 귀국 결심 배경에 관해선 “내가 설득한 게 아니라 본인이 빨리 들어가서 밝히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과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어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순실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30일 서울 서초동 법률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최씨를 마중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함께 모처로 이동했으며 이후 이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씨를 어디에 은거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이 변호사는 취재진이 최씨 거처를 거듭 묻자 “변호사 윤리에 맞지 않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