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1 16:10:39
기사수정 2016-11-01 16:10:39
과거 '원조교제'와 달리 식사나 영화를 보는 등 간단한 데이트를 하고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이른바 '데이트 교제'가 일본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제에 나선 한 여학생으로부터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31일 일본 니시니혼신문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 현경이 지난 1월부터 9월 말까지 인터넷 등을 조사한 결과 14세에서 19세 여학생들이 돈을 벌 목적으로 데이트 교제에 나서고, 그중 한 여학생이 성추행 신고를 하는 등 성범죄를 사전에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SNS에 게재된 광고. 광고를 올린 여학생들은 돈을 목적으로 성인 남성과 데이트한다. |
이들 학생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SNS)에 자신과 데이트할 남성을 구한다는 광고를 게재해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과 데이트하며 시간당 2000엔에서 5000엔(약 5만 5000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광고는 지난 7월 이후 급증해 잠정적인 성범죄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데이트 교제에 나선 18세 여학생이 남성으로부터 "안아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발생했고, 실상파악을 위해 경찰이 광고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한 결과 17세 소녀 2명이 약속한 장소로 나왔다. 이들은 "돈이 필요했다. 성행위가 없어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존 원조교제와 달리 성행위나 접촉 등 성과 관련하지 않아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남성들을 향해 "성매매를 유도하거나 추행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여학생들도 돈벌이 수단으로 남성들과의 데이트를 선호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지금도 인터넷에는 이들이 올린 글이 검색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니시니혼신문 캡처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