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1 19:09:19
기사수정 2016-11-01 19:09:19
6.56㎡ 독방에 수감된 최순실 / 서울구치소 거물급 수감 유명… 매일 검찰 오가며 고강도 조사
박근혜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검찰에 긴급체포된 최씨는 11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2시쯤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그가 구속되면 재판에 넘겨지기 전까지 매일같이 구치소와 검찰청을 오가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2일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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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체포된 뒤 서울구치소로 이송된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1일 오전 검찰 조사를 계속해서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수감된 곳으로 유명해 이른바 ‘범털 집합소’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정권 실세였던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기업 범죄에 연루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서울구치소에 갇힌 채 재판을 받았다.
최씨는 구치소에 도착해 인적 사항 확인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소지품을 영치하고 구치소 내 규율과 생활 안내 등을 들은 뒤 독거실(독방)을 배정받았다고 한다.
최씨가 수감된 6.56㎡(약 1.9평) 크기의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수세식 변기 등이 갖춰져 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지만 독방 바닥에는 난방 패널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구치소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독방 안에서 혼자 해결해야 한다. 식사가 끝나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하게 돼 있고 외부 음식은 반입할 수 없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