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1 21:47:37
기사수정 2016-11-01 21:47:37
과거 최순실씨 유치원서 근무… 2014년 설립자 횡령으로 시끌
최순실씨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사이 영진전문대 부설 유치원에 근무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전문대로는 처음으로 2014년 9월 영진전문대를 찾은 일이 그와 관련됐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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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부설 유치원 부원장 시절 최순실. 사이트 ‘대통령의 시간’ 캡처 |
1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최씨는 1988년 3월부터 1993년 2월까지 5년간 영진전문대 부설 유치원에 부원장으로 근무했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언론에서 연락이 와서 뒤늦게 그러한 사실을 알았다”며 “하지만 당시 어떻게 부설 유치원 부원장으로 왔는지는 지금 어떤 기록도, 그에 대해 알 만한 이도 없어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이력은 알 수 없지만 최씨는 육영재단 유치원 원장을 지낸 후 이쪽으로 온 것으로 들었다”며 “당시에는 박사학위 없는 이도 4년제 대학 교수를 하고, 고교 교사가 전문대 교수를 하기도 했던 시절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이 2014년 박 대통령 방문과 연결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해 영진전문대는 설립자가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는 등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시기였다.
대학 관계자는 “당시 박 대통령이 우리 대학을 방문한 것은 주문식 교육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라고 알고 있다”며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도 우리 대학을 방문하려 했지만 다른 일이 생겨 성사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