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10.2%… 한 자릿수 초읽기

‘하야·탄핵’ 55.3% ‘직접 수사’ 70.4% / 새누리당 지지율도 20.7%로 동반폭락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며 두 자릿수마저 위험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3일 발표한 11월 첫째주 주중평가(10.31∼11.2 실시)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10.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84.2%에 달했다. 국민 열 명 중 한 명만이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를 하고 있는 셈이다. 리얼미터는 지난 2일 일간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10.2%였다며 3일 연속 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박근혜 정권 퇴진 고려대학교 학생 시국선언이 열리고 있다.
이제원기자
이번 파문을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하야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55.3%로 절반 이상이었고, ‘여야 합의 거국내각 구성’은 20.2%밖에 되지 않았다. ‘김병준 총리 중심 국정 정상화’는 15.5%에 그쳤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직접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70.4%에 달했다. 수사하면 안 된다는 의견은 21.2%에 불과했다.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동반 폭락했다. 20.7%로 간신히 20%대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의 33.5%보다 12.8%포인트나 뒤처졌다. 국민의당이 16.7%를 기록하며 새누리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쫓아왔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단체 시국선언'이 열리고 있다.
이제원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9%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16.5%)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0.3%,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9.7%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