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3 23:42:28
기사수정 2016-11-03 23:43:03
1993년 시간강사로 1년간 강의
대학 “정씨와 특별한 관계 아냐”
최순실(60)씨가 영진전문대 부설 유치원 부원장으로 재직한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61·사진)씨도 같은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이 대학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대구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정씨는 관광과 시간강사로 1993년 1학기에 ‘경영학 원론’, 2학기에 ‘여행사 경영론’을 각각 맡아 1년간 강의했다. 최씨는 1988년 3월부터 1993년 2월까지 5년간 부설 유치원 부원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전문대로는 처음 이 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이 대학과 최씨가 모종의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대학 설립자는 교비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영진전문대의 한 관계자는 “당시에 학과장이 정씨를 추천해서 시간강사로 근무한 것이며, 대학 본부는 시간강사 채용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정씨와 최씨는 결혼하기 전이었고, 박 대통령이 정계 진출을 하기 전이라 이번 사건과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씨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한 1997년부터 약 10년간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최씨와는 1995년 결혼했으며 2014년 이혼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