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눈빛 하나로 774억원 걷어들인 왕수석 안종범 오늘 영장청구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일 밤 11시 40분  허위진술 요구,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조사 도중 안 전 수석을 긴급체포했다.

특수본은 긴급체포 48시간안에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에 이날 중 영장을 청구키로 결정했다. 

지난 3일 다시 소환된 안 전 수석은 대체로 "모르는 일이다"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안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5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같은 날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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