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4 13:37:00
기사수정 2016-11-04 14:08:12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변호인은 "구속 결정에는 승복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혐의를 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최씨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대표변호사는 4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최씨 수속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수사에 적극 응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수사 쟁점과 관련해선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공모 관계 등 법리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고 이 부분이 사실대로 밝혀져 합당한 법 적용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일 검찰이 제시한 사기미수 혐의에 대해 "검찰이 무리한다"고 말했던 이 변호사는 이날 다른 혐의인 공범 관계에도 "상당한 문제를 갖고 있다"며 향후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했다.
최씨 건강에 대해 "건강 문제는 교정기관과 검찰에 맡겨져 있다"면서 "(최씨가) 심리적으로 불안정 하기 때문에 오늘 접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국민의 지탄을 받는 사람을 변호한다고 비난을 받고 여러모로 압박이 굉장히 심하다"며 변호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변호인이 여론 압박을 받아 변론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고 마치 이런 것을 변론해서는 안되는 것처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최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부인하는 것도 피의자의 권리이며 부인한다고 더 나쁘다고 하면 '원님재판'이 아니냐"며 "진술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고 검찰은 과학적 증거로 사실관계를 확정하라"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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