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직권남용' '강요 미수' 구속영장 청구, 車의 광고회사 강탈의혹 관여

'왕수석'으로 불렸던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일 '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안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함께 영향력을 행사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지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최씨가 운영하던 더블루케이가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에이전트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 롯데그룹을 압박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후원금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또 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광고회사를 넘겨 줄 것을 강요하는데도 관여한 혐의(강요 미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수석은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최씨와는 직접 연락을 한 적이 없고 박 대통령이 지시를 하면 밑에 직원을 통해서 기업 쪽에 모금 등에 대해 얘기한 게 전부"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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