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5 13:27:53
기사수정 2016-11-05 13:27:53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파장이 연예계에도 미치고 있다. 최순실씨의 언니 최순득씨와 조카 장유진(장시호로 개명)씨가 연예계의 실력자로 행사했다는 의혹이 붉어지면서, 루머 관련 대상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3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유진씨의 모친인 최순득씨가 유명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축구단’에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만들어놨다”며 “최순실, 장시호씨와 친분이 있는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불러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번지자 몇몇 가수가 거론되며 인터넷을 통해 루머가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가수 이승철은 지난 3일 “시점도, 사연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는 주장과 루머가 도는지 분노를 넘어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이승철이 정부가 주최한 행사에 자주 참석했다는 이유에서 루머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가수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YG에 장시호 씨가 입사한 사실이 없으며, 싸이와 장시호 씨의 친분 관계는 전혀 없다”며 “관련 루머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당초 안 의원이 의혹만 제기한 채 관련자들의 실명을 밝히지 않아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