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최순실 예산’ 731억… 문체부, 자진 삭감하기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문화·체육사업 예산 중 ‘최순실 예산’으로 의심되는 731억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문제사업예산 조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관련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예산 1278억원, K-팝 아레나 공연장 건립 예산 237억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밝혀 교문위 심의 과정에서 추가 삭감될 전망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최순실씨와 측근 차은택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년 예산은 문화창조융합벨트 확산 등 42개 항목 3570억7000만원이다. 문체부는 이 중 19개 항목 731억7000만원(20.5%)을 삭감한 조정안을 내놓았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