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국민 57.2% "박 대통령 사과 수용 못해"· 45% "김병준 지명 철회"

최순실 정국을 풀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잇따라 내놓은 승부수에 대해 국민들이 신통찮은 반응을 보여, 대통령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4일 제2차 대국민 사과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진정성이 없어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병준 총리후보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국민 절반 가량인 45%나 됐다 .

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진정성이 없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57.2%로 조사됐다.

이어 '미흡하나 수용한다'(28.6%), '대국민 사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9.8%), '잘 모름'(4.4%)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경우 '미흡하나 수용' 의견이 47.8%로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 74.2%가 '수용불가'를 표시하는 등 50대 이상 연령층은 부정적으로 답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수용 불가' 응답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경기·인천이 62.7%로 가장 높았다.

박 대통령의 김병준 총리 지명에 대새선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4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임명해야'(21.0%), '청문회 후 판단'(19.7%), '잘 모름'(1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고 경기·인천이 53.8%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30대가 59.9%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4%), 스마트폰앱(38%), 유선(26%)·무선(22%)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8%)와 유선전화(22%) 병행 임의전화걸기(RDD)와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2.4%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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