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정해역이 해양 쓰레기로 ‘몸살’… 복원책 서둘러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통영과 거제 등 남해안 곳곳에 유입된 해양 쓰레기가 여전히 상당량 남아 있다고 한다.

제주에도 태풍이 몰고 온 다국적 쓰레기와 하천을 따라 내려온 낙엽류 등이 한꺼번에 엉켜 수천톤의 해양 쓰레기가 청정 해안에 쌓여 있다고 한다.

바다는 의심할 여지 없는 미래 식량자원의 보고다. 그러나 자원 보고인 바다가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온 지 오래다. 매년 그 양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오염에 따른 해양 황폐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서해안에는 중국과 동남아 등 국경 없는 폐기물까지 몰려들어 해당 지자체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태풍·홍수·해일 등을 통해 유입된 각종 생활쓰레기, 폐그물·폐어망·폐어구 등 어업·양식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해류를 타고 밀려드는 폐기물까지 더해져 우리 바다는 앓다 못해 신음 중이다. 넘쳐나는 해양 쓰레기는 바다 오염과 황폐화의 주범으로, 어류의 산란을 막고 서식환경을 무너뜨리는 등 해양 생태계를 송두리째 파괴할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제는 한번 오염된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바다 환경이 파괴되면 미래 자원의 보고가 폐기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오염된 해양 생태계의 복원을 서둘러야 한다.

해양 쓰레기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주변국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만큼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통해 해결을 모색해야 함은 물론이다.

해양 환경·자원의 보존은 미래 세대를 위한 현 세대의 당연한 책무이다.

최무영·서울 강서구 화곡13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