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7 11:07:01
기사수정 2016-11-07 12:42:45
새누리당 비주류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며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 정신이지만 국가적 불행이자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선을 그은 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7일 김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직이란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됐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청와대와 당내 패권세력의 발호와 농단으로 정당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이 유린당했다"며 "현 상황은 국정 마비를 넘어서 국정붕괴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탈당과 함께 "지금이라도 국민 신뢰를 받는 국정 중심체를 만들어서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거국중립내각 구성 즉각 수용 ▲국회에 국무총리 추천 요청 ▲김병준 총리지명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대통령은 당의 제1호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면서 탈당을 주문한 뒤 "저도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가적 위기의 극복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