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7 15:37:09
기사수정 2016-11-07 15:37:09
7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은 지난 주말인 5∼6일 야권 대권주자와 대표 등 유력 인사들과 비공개 연쇄접촉에 따른 결과물로 알려졌다.
정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지난 주말 사이 각각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최순실 스캔들 수습책 마련을 위해 김 전 대표가 직접 연락해 성사됐으며, 여러 의견 교환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인사들은 김 전 대표에게 ▲박 대통령의 탈당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 등의 획기적 변화 없이는 현재 난국을 풀기 어렵다는 뜻을 알렸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이러한 야당 분위기를 이정현 대표에게 전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사태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영수회담이 성사되면 그 이후 전개상황을 지켜본 후 판단하자고 사실상 거부, 김 전 대표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 등을 요구하게 이르렀다는게 김 전 대표측 말이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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