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8 03:00:00
기사수정 2016-11-07 16:41:43
본국검을 국민건강운동으로 승화시켜야/ 가전무예로 전승돼온 본국검, 문화콘텐츠로 개발
“본국검은 건강증진과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사)대한본국검협회 이대산(62) 회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무예인 본국검의 맥이 끊이지 않게 3대째 이어오고 있다.
조선 정조 때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신라 화랑의 한 사람인 ‘황창’이 본국검을 백성들에게 전하고 백제로 넘어가서 시범을 보였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본국검의 술법은 맥이 끊겼다가 중국의 모원의가 조선의 옛 검법인 조선세법을 조선에서 찾아 무비지에 채록함으로써 다시 부활했다.
본국검은 허리에 차는 칼인 요도로 하는 검술이다. 본국검은 동작이 32세로 이뤄져 있다. 조선 중기 이후 본국검은 관무재초시 시험과목으로 시행돼 실전에 사용되는 검술로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본국검의 자리를 일본 검도에 내주고 그 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독립운동을 하던 이대산 회장의 조부를 거쳐 부친 그리고 이 회장에게 전수돼 10세 때부터 배우기 시작해 50년 동안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무예도보통지에 그림으로 소개된 본국검총도의 동작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대산 회장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집안을 통해 내려오는 본국검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부단히 무예를 수련하고 연마하고 있다. 특히 대한체육회 가입 등 국가에서 공인하는 운동법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에서 도입된 검도(켄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국검은 일본에서 도입된 검도와는 본질적으로 이념과 기법이 다르고 발생국가가 다른 별개의 종목이다. 본국검은 “화랑의 세속오계”에 기본이념을 두고 있다. 전통무예에 대한 인식부제와 무예이론과 실기를 잘 아는 전문가가 없는 것이 오늘날 본국검이 제도권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천대 받고 있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병법을 무예라 했고, 중국에서는 무술, 일본에서는 무도라고 부른다”며 “본국검은 전투적 성향을 내포하면서도 문화와 예술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 복합적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기록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본국검은 우주의 구성 원리인 음양오행의 원리에 의해 구성돼 있다”며 기본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 베는 것으로 8방향에서 베는 것을 기초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검으로 8가지 베기 운동을 하면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자극해 전신운동이 된다는 것이다. 또 오행이 12간지로 변화되는 것처럼 좌우균형적인 운동방식과 다양한 방향 전환으로 우리 인체 12경락의 유통이 잘 순환될 수 있는 기법으로 구성돼 있어 현대인의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누구나 3개월 간 기본동작을 반복적으로 익히면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으며 주변에 건강운동으로 전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의 스포츠는 전통무예가 모체라고 할 수 있다. 본국검은 삼국시대부터 군인들이 전투의 전술로서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따라서 본국검을 크게 분류해 검무(검형), 격검, 베기로 나눌 수 있다며 실전에 사용되는 기본 검세와 투로(품세)를 반복 연습함으로써 중장년이 부족하기 쉬운 근력과 지구력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어 격검은 투지, 순발력을 높여 정신적 능력과 체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베기는 짚단이나 대나무를 정확히 베야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향상시켜 청소년들의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본국검은 온몸운동으로 바른 자세, 바른 보법, 바른 기법을 통해 균형이 무너진 청소년의 건강과 여성들에게도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본국검 전승자인 이 회장은 무예도보통지의 12반을 복원해 민속경기로 개발했으며 목원대학교 사회체육학과 출강, 국민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 무술지도, MBC 대단한 도전에 출연, 전국본국검계승대제전 개최 20회 및 국립민속박물관 공연 등을 통해 본국검의 생활체육화 운동에 전념 하고 있다.
정영찬 기자
jknewsk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