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체제’ 12월 2일까지 연장

후임 비대위원장엔 김동철 의원
국민의당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 시점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7일 결정했다. 이후 내년 1월 중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는 김동철 의원(4선)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당초 국민의당은 박 위원장 체제를 지난달 말 만료하고 새 비대위원장을 선임키로 했으나,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에서 추진했던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국민대 교수) 카드가 당 중진들 반발과 김 내정자의 총리 지명 수락으로 무산되며 새 비대위원장 선임이 늦어졌다. 다른 유력 후보자였던 김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승계하게 됐지만, 현 시국에서는 정무능력이 뛰어난 박 위원장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시국 엄중성을 감안했을 때 현 시점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2일까지 박 비대위원장을 유임한 이후 김 의원이 맡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며 “김 의원이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예산안 심사의 연속성 문제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가 예상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