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7 18:00:11
기사수정 2016-11-07 18:00:11
미슐랭가이드 서울 발간…'가온' '라연' 최고등급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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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17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미슐랭 스타로 선정된 24개 레스토랑의 셰프(요리사)들이 마이클 엘리스 미쉐린그룹 미슐랭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와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현승 기자. |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17'이 7일 공식 발간됐다. 전세계 28번째로, 아시아 국가로선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4번째다. 고급 한식당 '가온'과 '라연'의 미슐랭 가이드 최고 등급인 3스타 식당에 선정됐다.
◇ 가온·라연, 3스타 영예…한식 고급화 선도 높은 평가
미쉐린(미슐랭)그룹은 이날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 출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미슐랭 가이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쉐린그룹은 지난 3월 서울편 출간 발표회를 갖고 평가원들을 통해 본격적인 정보 수집을 시작했다. 미쉐린그룹 측은 "2~3년 전부터 타당성 조사와 사전 조사를 통해 서울편 출간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에선 국내 24곳의 레스토랑이 스타 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서울신라호텔의 '라연'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가온'은 3스타의 레스토랑에 선정되는 최고의 영광을 차지했다. 3스타는 미슐랭 가이드가 부여하는 최고 등급으로, 현재의 별점(스타)제도가 도입된 1931년 이래 전세계 100여개 레스토랑에 불과하다. 두 곳 모두 한국적 식재료를 통해 한식의 개성을 살린 점이 호평을 받았다.
서울신라호텔 23층에 위치한 정통 한식당 '라연'은 국내 호텔 레스토랑 중 유일하게 3스타 등급을 받았다. '라연'은 과거 '서라벌'이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국내 대표 한식당을 표방하며 지난 2013년 8월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단 레스토랑이다. 김성일 '라온' 셰프는 "미슐랭 가이드 3스타에 선정된 건 최고의 한식당 되기까지 조리, 구매, 식음, 기획, 마케팅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의 열정과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식의 세계화, 현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3스타 레스토랑 '가온'은 임금님 수라상에 담긴 흐름을 살린 한식 코스 요리를 표방하는 곳으로 광주요그룹이 운영한다. 제철 식재료의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 '온날 코스'와 '가온 코스' 두 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김경진 '가온' 셰프는 "한국에서 13년간 한식을 연구했고, 팀을 꾸려 한식의 다양한 반응을 연구해 왔다"며 "미슐랭 가이드에서 한식이 더욱 인정받도록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요그룹은 자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비채나'가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 스타 등급 레스토랑 24곳 중 11곳이 '한식'
이밖에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등급인 2스타 레스토랑엔 '곳간' 등 3곳이, '요리가 훌륭한' 등급인 1스타엔 '다이닝 인 스페이스' 등 19곳이 선정됐다.
특히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은 전체 24개 스타 레스토랑 중 11곳을 한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골랐다. 미쉐린그룹의 미슐랭 가이드 사업부 마이클 엘리스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날 환영사에서 "미슐랭 가이드 평가원들은 서울 레스토랑에 제공하는 뛰어난 요리, 다양성 및 개성에 감탄했다"며 "서울이 세계 미식의 역동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슐랭 가이드 평가원 중엔 유럽, 미국, 아시아 지역은 물론, 한국인 평가원도 포함됐다. 단, 미쉐린그룹은 이번에도 평가원의 수나 신상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평가원은 엄격한 숙련을 거쳐 선정되며, 예약 시 매번 다른 이름과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등 '암행어사'식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쉐린코리아 관계자는 "평가원의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평가원의 수를 밝히기 어렵다. 이는 전세계에서 동일한 기준이다"며 "순환제도를 통해 높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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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쉐린 가이드 프랑스, 독일 편(왼쪽)과 홍콩&마카오 및 싱가포르편(오른쪽.) 사진=오현승 기자. |
이런 가운데 미슐랭 가이드가 비(非)유럽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2005년 신대륙에선 처음으로 미슐랭 가이드 뉴욕을 펴낸 데 이어, 아시아에선 2007년 도쿄편을 시작으로 이듬해 홍콩&마카오편을 비롯해 올 들어 싱가포르, 상하이, 서울편을 연이어 출간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그룹이 지난 1900년 차량 운전자를 위한 여행가이드로 시작했다. 당시엔 열악한 도로 여건과 부족한 여행정보로 타이어 교체방법, 주유소 위치, 숙박시설 및 레스토랑 위치 등을 소개하는 안내서였다. 여행자에 정보를 전달하는 '그린'과 레스토랑, 호텔 등을 소개하는 '레드'로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미슐랭 가이드라고 언급하는 건 '레드'를 의미한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