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개 무용단체 '최순실 게이트' 관련,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무용인들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전국 144개 무용단체는 8일 발표한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무용인 시국선언문'을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고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헌법 유린과 그 측근에 의한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목도하며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억압, 문화예술기관의 책임자 선임 및 운영과 연관된 각종 의혹 등 21세기 민주공화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권력의 사유화를 방조함으로써 국가예술행정 시스템의  총체적 붕괴를 야기했다"면서 "이로써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던 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말살하고 자존심을 처참하게 짓밟았다"고 규탄했다.    

무용인들은 또한 "최순실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출세한 관료와 전문가들에 대한 철저한 인적 청산을 촉구하며, 나아가 그동안 자행된 부당한 문화행정 의혹의  진상이 국회 특검과 청문회를 통해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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