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9 21:14:56
기사수정 2016-11-09 21:14:56
‘앙숙’ 브라질·아르헨, 11일 월드컵 예선 11차전
‘삼바군단’ 브라질과 ‘알비셀레스테(하늘색+흰색)’ 아르헨티나는 남미 축구 최고의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한다. 앙숙 관계인 탓에 선수들 사이 신경전뿐 아니라 양국 국민 간 응원전도 치열하다. 종목을 막론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맞대결이 펼쳐지는 날 응원전은 한일전을 방불케 한다. 직접 맞붙지 않더라도 아르헨티나가 다른 나라와 경기하면 브라질 국민은 무조건 상대국을 응원할 정도다. 양국은 1825∼1828년 전쟁을 치르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유럽의 중재로 막을 내린 결과 시스플라티나주가 브라질로부터 독립하고 그 자리에 신생국인 우루과이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을 앞두고 남미가 들썩이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1차전에서 맞붙는다. 9일 현재 브라질(6승3무1패·승점21)은 남미 예선 선두다. 반면 아르헨티나(4승4무2패·승점16)는 6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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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다 시우바(브라질·앞쪽)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오른쪽)가 9일 네이마르의 전용기를 이용해 브라질 벨루오리존치로 향하던 중 승무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부 이스포르치의 에르가르드 마시엘 데 사 기자 트위터 캡처 |
브라질은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상승세다. 지난 9월부터 펼쳐진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골을 퍼부으며 에콰도르,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를 차례로 격파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2무1패를 거두며 주춤했다. 남미에는 월드컵 본선 티켓 4.5장이 주어진다. 남미 예선에서 4위까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오세아니아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겨야 월드컵 무대에 선다. 4위 안에 들기 위해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양 팀의 승부는 대표 공격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브라질 대표 공격수 네이마르 다 시우바(24)와 아르헨티나의 ‘축구 천재’ 메시(29)는 평소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는 돈독한 사이다. 하지만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다. 이들은 이번 경기에서 상대방의 골대를 향해 발끝을 겨눈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와 메시는 지난 7일 세비야전을 마치고 네이마르 전용기에 함께 올라 스페인에서 브라질로 떠났다. 비행기 안에서는 화기애애했지만 내리는 순간 적으로 돌변하는 셈이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메시는 지난 9월 복귀했다. 부상으로 지난 10월 소집에는 빠졌지만 이번 브라질전을 앞두고 합류했다. 둘의 맞대결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13일 아르헨티나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양국은 1-1로 비겼다. 당시에는 메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네이마르와의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소속 팀에서 기세는 메시가 강하다. 세비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00호골을 기록했다. 초반 부상 탓에 2경기를 결장했는데도 올 시즌 8골로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함께 공동 선두다. 네이마르는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올림픽 참가 때문에 리그 초반 결장한 네이마르는 4골로 득점 14위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