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10 09:27:52
기사수정 2016-11-10 09:27:51
오는 12일 서울 도심일대에서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번째 집회에 70만명 이상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최다인파를 넘어서 21세기 최대 집회가 될 전망이다.
10일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 집회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부터 기획됐다.
민주노총 등에서 인원을 대거 동원하는데다 야 3당도 장외투쟁에 역량을 쏟기로 한 만큼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당일 최소 50만명, 경찰은 16만∼17만명을 예상한다.
지난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주최 측은 70만명, 경찰은 8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따라서 오는 12일 집회의 경우 경찰 추산으로 당시 규모를 2배 이상 뛰어 넘는다는 것.
또 2004년 3월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규탄 촛불시위(경찰 추산 13만명. 주최 측 추산 20만명)를 넘어서는 규모이기도 하다.
12일 집회 때 경찰은 경찰력 2만명 이상을 투입해 집회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이 청와대 쪽 진입로를 '마지노선'으로 두고 행진을 차단한다고 밝혀 1부 행사를 마치고 오후 5시부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겠다고 주최측이 예고한 상태여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민노총은 10만명이 서울광장에서 청와대 입구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전 차로로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하라며 '제한 통고'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도 청와대 방면으로 각 2만명이 4개 경로를 행진하겠다며 신고했다.
이 역시 경찰은 제한 통고할 방침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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