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와 무소속 의원 42명, '박근혜 퇴진' 공동결의문 발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 42명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국회의원 대토론회'를 개최한 뒤 공동결의문을 내고 "대통령 박근혜의 퇴진을 반드시 이뤄내고, 민주공화국을 재건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민주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선출된 적도 없는 민간인 최순실에게 국정 주요분야를 자문하고 결정권한을 넘겼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정의 한 축인 대통령이 권력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상실하고 무너진 상태에서, 헌정의 다른 축인 대한민국 국회는 질서있게 권력을 교체해 민주헌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결의문에는 민주당 기동민·김상희·김영진·김한정·김현권·남인순·박주민·박홍근·설훈·소병훈·송영길·신동근·안민석·오영훈·우원식·위성곤·유승희·유은혜·이상민·이언주·이인영·인재근·제윤경·홍익표(가나다순) 의원 등 24명이 동참했다.

국민의당에선 김광수·송기석·윤영일·이동섭·이상돈·이용주·정동영·채이배·최경환·최도자 의원 등 10명이 참여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노회찬 원내대표와 김종대·윤소하·이정미·추혜선 의원,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도 동참했다.

정동영 의원은 '퇴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결의문 문장에 대해 "너무 평이하고 안이하다"면서 "'다음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는 헌법이 정한 탄핵소추 절차에 착수한다'고 명기하자"고 수정제안을 했고, 의원들은 다음 모임에서 이를 논의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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