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문화계 블랙리스트 빠져 창피…분발하겠다"

가수 이승환이 촛불집회에서 날선 풍자를 선보였다. 

이승환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3차 촛불집회 문화제 무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한, 그래서 마냥 창피한, 요즘 더욱 분발하고 있는 이승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승환은 "요즘 많이 아프다. 마음이 아프니까 몸도 아파지는 것 같다. 우병우, 차은택, 최순실,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폭행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 '덩크슛'을 부르기에 앞서 "박근혜는 하야하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하며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관저에 계셨다고 하는데 오늘도 관저에 계시려나. 거기(청와대)까지 들리도록 '하야하라 박근혜! 덩크슛'을 선보이겠다"고 외쳤다. 

또 이승환은 "제가 자발적으로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데 (야당) 정치인들 편이라고 좋아할 것 같다"며 "하지만 전 시민들 편이지 정치인 편이 아니다. 야당 정치인 여러분 지금이라도 간 보지 말고 국민의 뜻에 따라 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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