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나타난 안봉근, "檢에 말하겠다"며 포토라인 무시하고 곧장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절대 신임을 받았던 이른바 '청와대 권력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인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예정보다 빨리 나타나 포토라인도 무시하고 곧장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14일 최순실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부터 이날 오전 10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던 안 전 비서관은 오전 9시 25분께 검찰청사에 나와 "검찰에 올라가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안 전 비서관은 포토라인에 위치하지 않은 채 종종 걸음으로 검찰로 들어갔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최순실씨에게 전달에 관여했는지,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최씨의 국정개입을 도왔는지, 제2부속비서관 시절 최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줬는지, 정부 인사에 개입했는지 살필 예정이다.

안 전 비서관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조사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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