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14 14:28:28
기사수정 2016-11-14 14:41:31
가수 이승철이 2011년 한 TV 예능 프로에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그룹 ‘부활’시절 매니저로부터 뺨을 맞은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시청자들은 폭력을 휘두른 매니저가 누구냐며 크게 분개한 적 있다. 사안 자체가 아무리 죽을 죄를 졌더라도 가수 따귀를 때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시청자들을 입을 모았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최순실씨 국정논란’으로 나라가 혼란스런 가운데 한 야당 국회의원의 발언으로 이승철은 ‘가수 생명’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사면초가에 빠져있다.
여기에 당시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진 그룹 부활의 매니저였던 백모(60)씨마저 이승철을 향한 의미심장한 글과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백 씨는 지난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포폰은 조폭이나 도박꾼들이 쓰는 물건입니다. 도박이나 마약은 죽기 전에는 절대 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어떻게 아느냐고요? 내가 매니저였으니까요"라는 글과 함께 이승철과 박근혜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2004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호반무대에서 열린 이승철의 7집 발매 콘서트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이승철 측근들은 “전 매니저 백씨와는 1988년 부활 해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안좋게 헤어졌다. 지금도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이제와서 최순실씨 관련 내용도 아닌 도박이나 마약을 언급하는 것은 개인신상 보복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승철은 최근 SNS를 통해 “최순실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다. 도대체 내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알려주면 조목조목 반론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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