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15 07:10:52
기사수정 2016-11-15 07:14:15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며 최순실(60·구속)씨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은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16시간 가까운 강도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안 전 비서관은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소환에 따라 지난 14일 오전 10시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해 15일 오전 1시50분까지 15시간50분 가량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친 안 전 비서관은 '최씨의 청와대 출입에 동행한 것이 맞는지', '청와대 문건을 넘겨주는 데 개입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검찰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왔다"고 짧게 말한 뒤 검찰 청사를 벗어났다.
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지시가 있었는지', '주치의 김모씨와 청와대에 동행했는지', '국민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등 다른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는지, 청와대 행정관들을 보내 최씨를 수행하도록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비서관은 최씨가 박 대통령의 순방일정을 미리 입수하고 의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최씨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윤전추 행정관도 당시 제2부속실 소속이었다.
또 안 전 비서관은 자신의 차나 이 전 행정관의 차를 이용해 검문검색 없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9년부터 최측근에서 보좌해 왔으며 당내 경선, 대선 기간 박 대통령의 신변보호를 책임져 왔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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