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朴 대통령 독대관련 신동빈 회장 소환조사…신 회장, 자신 재판대신 檢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15일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에 체류하다 지난 14일 귀국한 신 회장은 엇비슷한 시간 '롯데 비리'와 관련한 자신의 첫 재판(공판준비기일)도 있지만 법원 대신 검찰로 향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18일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총45억원의 기금을 출연했다.

이후 지난 5월 추가로 후원금 70억원을 냈지만 총수 일가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직전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재단에 기금을 출연하게 된 경위, 후원금을 돌려받은 이유, 박 대통령과 독대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검찰은 지난 12~13일 박 대통령과 독대한 재벌 총수들을 줄소환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SK수펙스 김창근 의장 등이 조사를 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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