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16 18:48:11
기사수정 2016-11-16 18:48:11
2017년도 문체부 예산안 의결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도 예산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 예산’ 1748억원이 삭감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개입된 사업 등의 예산 규모를 대폭 축소한 2017년도 문체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교문위 예산결산소위원장인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최순실, 차은택 예산 가운데 국가 이미지 통합사업 예산, 위풍당당 코리아 사업 예산, 가상현실 콘텐츠 육성사업 예산, 재외 한국문화원 관련 예산 등 총 1748억5500만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관광진흥기금 등 2132억원이 감액됐고,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4300억원이 증액되면서 문체부 소관 전체 예산은 2168억원 늘어났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예산안 의결 후 전체회의에서 “단지 (최순실 게이트 의혹 사업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 등으로 1740억원이 넘는 예산이 삭감된 것은 정책 집행에 차질이 예상되는 부분”이라며 “(삭감된 사업예산은) 문화 산업과 스포츠 산업을 위해 중요한 예산”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문체부 때문에 나라 전체의 운영이 어려워졌는데 장관이 못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냐”며 “왜 예산을 삭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는지 생각해보라”고 꼬집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