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17 15:34:04
기사수정 2016-11-17 15:33:59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과 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등 170명이 야권 의원 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검찰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17일 민주당 설훈 의원이 주도한 성명서에서 이들은 "지난 4일 대통령은 대국민사과를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검찰이 제시한 16일까지의 조사시한에 불응하고 결국 조사연기를 요청했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또다시 국민을 농락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게이트 연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지금 주범인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대국민 기만이고 약속파기"라면서 "아무도 할 수 없는 식물정부의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데 적극 응하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조사연기와 같은 꼼수를 중단하고 지금 당장 검찰조사에 응하라"라면서 "검찰도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즉시 소환해 진실을 밝히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죽은 권력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을 두려워 하라"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은 모든 진실이 조속하고 철저히 규명되고,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이 이뤄지기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국기를 뒤흔든 대통령이 국민에게 할 최소한의 도리이고, 민주공화국 검찰이 수행해야 할 책무"라고 역설했다.
성명서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제외한 야권 의원 170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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