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여성] 남성 우월주의와 싸우는 팔레스타인 이혼 전문 여성 변호사

팔레스타인 이혼 전문 변호사 리마 샤마쉬네가 이슬람 가정법원에서 이혼 소송건과 관련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여전히 남성이 법 그 자체라는 믿음이 사회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그녀가 한 여성의 이혼 소송건을 맡았는데 트럭기사 남편과의 결혼을 필사적으로 끝내려고 한 젊은 간호사였습니다. 남편은 뜨거운 차를 붓고 때리고 심지어 임종을 앞둔 엄마의 모습도 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혼으로 얻은 자유의 대가는 비쌌습니다. 그녀는 어린 아들에 대한 양육권을 위해 받을 수 있는 모든 이혼 위자료를 포기했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며 얻은 이혼이라 이긴 게 아닙니다.” 샤마쉬네의 말입니다. 교육과 보건복지 분야에선 여성의 권리 신장이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가 적용되는 이슬람의 가정법원에서는 여전히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남자들은 마음 내키는 대로 이혼할 수 있지만 여성은 그럴 수밖에 없는 합당한 이유를 대야 합니다. 샤마쉬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법정에서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붓습니다.

허정호 기자,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