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9% “박 대통령 사퇴·탄핵 해야”

지난 9일 60.4%서 다시 상승 / 78.2% “검찰, 대면조사 해야” / 민주 지지율 전주보다 1.5%P ↓
국민 10명 중 7명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거나 탄핵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0명 중 8명은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방식으로 대면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하거나 탄핵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응답이 73.9%였다. 사퇴·탄핵 여론은 박 대통령이 1차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했던 지난달 25일 42.3%에서 지난 2일 55.3%로, 9일 60.4%로 다시 상승했다.

박 대통령 책임을 묻는 방식은 ‘과도내각 구성 후, 즉각 사퇴’ 응답이 43.5%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론 ‘탄핵’(20.2%), ‘임기 유지, 국회 추천 총리에게 내각 통할권 부여’(18.6%), ‘즉각 사퇴 후, 황교안 총리 권한 대행’(10.2%) 순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방식은 대면조사가 78.2%로, 서면조사(15.3%)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하락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떨어진 9.9%로, 이 기관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0%포인트로 하락한 18.2%로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민주당도 지난 주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진 30.5%에 그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탈층을 흡수하며 1.7%포인트 오른 17.0%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