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19 10:33:32
기사수정 2016-11-19 11:23:25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정복귀를 시도하지 말고 즉각 퇴진하라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백만촛불'로 드러난 국민의 민심은 대통령 퇴진"이라면서 "그것이 국정농단과 실추된 국민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의혹 사건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그 자신은 중대한 범죄혐의에도 검찰수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지 않나. 완벽한 물타기 시도이자 천박한 정치기획"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고 하는 등 후안무치한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반성은커녕 국민의 불난 마음에 기름을 끼얹는 새누리당은 대통령과 함께 역사 속으로 퇴장해야 할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 역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차관 인사를 단행하는 등 국정업무 복귀를 시도하는 걸 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언제 한 번 최순실이 아닌 공식 라인의 대면보고라도 받은 적은 있느냐. 제발 조용히 있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촛불이 금방 꺼질 거라고 기대하지도,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지도 말라"며 "촛불은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꺼질 것이며 시간이 갈수록 국민의 분노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은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 앞"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꼼수로 검찰 수사를 회피하고 진실의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