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20 18:51:14
기사수정 2016-11-20 18:51:14
청와대 ‘관저 집무’ 해명 맹비난
안철수도 ‘청 게시판 신설’ 질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선 데 대해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청와대가 신설된 홈페이지 코너에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도 대면보고가 아닌 서면보고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선 침묵하는 이중적 태도를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세월호 7시간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 “(박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았다”고 박 대통령의 관저 근무를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건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관저 집무실은 대통령이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이라며 “그 긴박했던 시간에 출근 않고 뭘 했는지요”라고 따졌다. 300여명의 학생들이 수장되는 위기 상황에서 본관이나 비서동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한가롭게 재택근무를 한 것이라는 얘기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전날 청와대의 세월호 7시간 해명과 관련해 “지금까지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우리나라의 공적인 체계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한 행태”라며 “청와대를 개인(박 대통령)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개인적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청와대의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