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20 18:42:38
기사수정 2016-11-20 18:48:46
비상시국 회의… 야 3당에 요청 / 국회 추천 총리 선출 등 촉구
야권 대선주자들이 20일 최순실 게이트 해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국회와 야 3당에 공식 요청했다. 이들은 국회 추천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의 세부 수습안도 조속히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명은 국회에서 ‘비상시국 정치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앞서 야 3당도 이날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탄핵 요건이 갖춰졌다”고 평가해 향후 야권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 탄핵 추진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우리는 박 대통령의 범죄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하여 탄핵 사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국민적 퇴진 운동과 병행하여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대통령을 수사하고 범죄사실을 공개할 것 △새누리당 핵심 관련자 책임도 엄중히 물을 것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및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중단할 것 △야 3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적극 연대할 것 등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검찰 중간 수사 발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이 되면서 탄핵소추의 법적 요건이 형성됐다”며 “(박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통해 마지막이나마 국민 뜻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진·홍주형 기자 bluewin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