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건희· 박태준도 40년전 崔의 아버지로부터 돈 뜯겨, 부녀 복사판

40년전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 큰 딸)을 앞세워 40년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물산 부회장,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 사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로부터 돈을 받아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형태가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을 등에 업고 미르·K스포츠 재단을 만들어 기업들로부터 지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낸 것과 흡사하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전날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40년 전 최씨 일가가 당시 박근혜 큰 영애와 함께 기업들에게 자금 출연을 강요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프로그램은 이런 정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기록원의 영상과 수백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975년 최순실의 아버지 고 최태민 목사는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했다.

이후 1978년 새마음봉사단을 설립해 총재엔 박 대통령을, 자신은 명예총재에 앉은 뒤 기업인들에게 기부금을 강요했다.

중앙정보부 최태민 수사보고서에는 봉사단이 운영비 명목으로 60여명의 재벌 기업인들에게 1인당 찬조비 2000만~5000만원씩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와 관련이 있다는 영상을 보면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물산 부회장, 김원석 쌍용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 사장은 물론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 아남산업 김향수 회장, 한국화장품 임충헌 사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등장했다. 

최태민씨는 1990년도엔 박근혜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을 등에 업고 기업 모금을 하며 근화보 운영기금 확보에 나섰다.

여기엔 포항제철 박태준 회장과 아남산업 김향수 회장, 한국화장품 임충헌 사장, 대농그룹 박용한 회장,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협찬 그룹사 명부로 기재돼 있으며 기부 액수는 10억8000만원에 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