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23 00:06:37
기사수정 2016-11-23 00:06:36
서울시 ‘OECD 포용적 성장 회의’ 내년 6월 개최 확정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47개 주요 도시 시장이 서울에 모인다.
서울시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도시 내 포용적 성장 회의(Inclusive Growth in Cities Campaign)’의 제2차 회의(파리총회)에서 서울이 차기 회의 개최도시로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OECD 소속 47개 도시 시장이 모인 가운데 내년 6월 서울에서 제3차 회의가 열리게 된다.
‘도시 내 포용적 성장 회의’는 OECD와 미국 포드재단 주최로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이 모여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3월 뉴욕에서 처음 개최된 행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으로부터 참여를 제안받아 공동 창립 멤버가 됐다. 박 시장은 당초 계획됐던 유럽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이번 파리총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시국 상황에 따라 순방이 전격 취소되면서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이 대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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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안전해요”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아리수 ISO22000 획득 국제인증서 전달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가 아리수를 마시고 있다. ISO22000 인증은 국제표준기구(ISO)에서 개발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으로 아리수는 국내 최초로 수돗물 생산·공급 과정에서 인증받았다. 연합뉴스 |
내년 회의에서 시는 극심한 불평등·불균형 사회를 해소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서울형 경제민주화 정책’을 전 세계 도시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함께 잘 사는 사회, 공정한 삶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람 중심의 경제도시를 추구하는 서울형 경제민주화 정책이 포용적 성장의 개념과 궁극적으로 같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용적 성장은 경제적 불평등·불균형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논리 아래 이를 극복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개념으로 201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제로 논의될 만큼 세계적인 추세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총회에서는 파리액션플랜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그 이후 단계를 그리는 (가칭)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파리액션플랜은 이번 파리총회에서 채택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로 교육, 노동시장 및 인적역량, 주거 및 도시환경, 인프라 및 공공 서비스 등 4개 정책영역별 방향을 담았다.
이 밖에 전 세계 50여개 도시 대표단이 모이는 회의인 만큼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해 서울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마이스 산업 발전에 불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은 반세기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지만,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는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의 사회문제를 낳았다”며 “시는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구체적, 체계적인 경제민주화 정책을 펼쳐온 만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도시 역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회원도시들과 경험과 지혜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