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발 홍콩행 캐세이퍼시픽 여객기, 시베리아 비상 착륙

영국 런던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캐세이퍼시픽항공 여객기가 러시아 시베리아에 비상 착륙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230명을 태운 캐세이퍼시픽항공 여객기 CX250편은 23일 오전 2시 런던에서 이륙한 지 6시간 만에 화재 표시 신호가 작동되자 방향을 들어 러시아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여객기 화물 중 하나에서 화재 신호가 표시됐지만, 화재가 발생한 흔적이 없었다며 승객 중 부상자 신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캐세이퍼시픽은 별도 여객기를 배정해 승객을 러시아에서 홍콩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승객들은 노보시비르스크 공항 라운지에서 7시간을 대기한 뒤 현지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콩발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캐세이퍼시픽항공 여객기가 작년 7월 기체 연기 발생으로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 셈야 미군 비행장에 비상 착륙했으며 같은 해 9월에도 호주 퍼스발 홍콩행 캐세이퍼시픽항공 여객기가 엔진 화재로 인도네시아 발리에 비상 착륙한 적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