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30 20:41:17
기사수정 2016-11-30 22:42:47
‘지주사 전환·주주가치 제고’ 호재 / 전날대비 6만9000원이나 올라 / 엘리엇 “건설적 첫걸음” 긍정평가
삼성전자 주가가 4%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발표한 지주회사 전환 검토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호재로 작용한 탓이다.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6만9000원(4.11%) 상승한 174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상장한 1975년 6월 11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기존 최고가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전자 분할 요구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기록한 170만6000원이었다. 장중 한때 174만7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장중 최고가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역시 지난 10월7일 171만6000원이었다.
이날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한 데다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가 급등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FCF) 대비 50%의 주주환원 정책과 순현금 70조원 유지를 감안하면 주주환원 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주회사 전환도 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커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을 처음으로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변화의 시작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엘리엇 측도 삼성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향후 회사에 건설적인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엘리엇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은 이날 홍보대행사 코콤포터노벨리를 통해 밝힌 ‘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한 입장’에서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 검토 후 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삼성과 협력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미·이진경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