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한도소진 적격대출 판매 재개

7곳 추가배정… 서민 수요 커질 듯/주금공 보금자리론 12월 금리 동결 시중은행들이 보금자리론과 유사한 정책성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판매를 본격 재개했다. 적격대출은 금리가 만기(최장 30년)까지 변동되지 않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내집 마련을 바라는 서민층에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재 금리는 30년 만기 기준 연 3.8%대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적격대출을 팔아온 시중은행 8곳 중 현재 KB국민은행을 뺀 7곳이 판매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적격대출 한도 약 440억원을 추가 배정받아 지난 3일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18일과 28일부터 재개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추가 배정받은 금액은 각각 1300억원, 445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도 약 100억원을 배정받아 지난 10월27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Sh수협은행은 지난 10월1일 일찌감치 판매에 돌입했다. 앞서 우리·SC제일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수요 급증에 한도가 소진돼 9∼10월 차례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한도가 2000억원가량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국민은행은 주금공에 적격대출 한도를 추가 신청하지 않은 채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만큼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적격대출 수요는 서민층을 중심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주금공은 이날 보금자리론의 12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보금자리론은 만기에 따라 연2.50%(10년)∼2.75%(3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