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2-02 09:12:15
기사수정 2016-12-02 16:53:06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움직여"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새누리당이 '내년 4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것과 관련, "마지막 탄핵가능한 본회의 직전인 다음주 6~7일쯤 대통령이 여당의 건의를 받아들여 내년 4월말 퇴진을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첩보가 방금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한 뒤 "이럴 경우 비박계는 탄핵동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복선을 이미 깔아놓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의 내년 4월말 퇴진의견, 친박핵심 자진사퇴 건의설, 3차 담화문 발표, 새누리당의 내년 4월 퇴진 당론 확정, 국민의당 탄핵발의 거부, 다음주 6~7일 새누리당 퇴진요청 수용 등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움직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은 최순실 증후군에 걸려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고 국정은 도탄에 빠져 있는데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정치게임에만 몰두하는 대통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5일에 본회의가 열리도록 악을 쓰고 비박의원들을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며 "오늘 탄핵발의를 주저한 국민의당이 새삼 원망스럽다"고 2일 탄핵안 표결에 반대한 국민의당을 비난했다.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비박계는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을 약속할 경우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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